10번 프리웨이 폐쇄로 다운타운이나 LA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이 우회도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런 배스 LA 시장이 헬리콥터를 타고 출퇴근 길을 살피면서 “프리웨이 교통 흐름이 나쁘지 않다”라고 말하고, “다운타운이나 LA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은 프리웨이를 가급적 피하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10번 프리웨이 대화재와 폐쇄 사태와 관련 LA 시민들은 배스 시장의 대처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
다운타운의 한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사무엘 리 씨는 “뭐가 교통흐름이 나쁘지 않다는거냐?”라고 반문하고 “캐런 배스 시장은 잠깐 살펴보고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리씨는 “콘도 주차장에서 나가는 것 조차 매우 어려울 정도로 출근 시간엔 도로에 차들로 가득하다”고 말하고, “다운타운으로 오는 타지역 사람들은 프리웨이를 타지 않고 어쩌라는 건지 도대체…”라며 말 끝을 흐렸다.
이어 리씨는 “주차장이 따로 없을 정도로 도로에 차들이 가득하다 제발 현장에 나와서 확인하라”고 말하고, 또 “노숙자 방화인 것 같은데, 당초 기자회견에서 노숙자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데 노숙자라고 특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밝혔다.
리씨는 출근 시간에 콘도 앞 도로에 차들로 가득하고,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운전자들이 모두 짜증이 가득한 상태에서 운전을 해서 매우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조금만 이상해도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거나 차 안에서 이상한 제스쳐 등을 취한다는 것이다.
LA 타임스는 30만명에 달했던 10번 프리웨이 이용자들이 로컬도로를 이용하면서 10번 프리웨이 인근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16일 보도하기도 했다.
LA 교통국은 지난 13일(월)과 14일(화) 로컬 도로의 교통량이 전 주보다 각각 15%,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10번 프리웨이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21일(화) 재개통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10번 프리웨이 화재사고로 배스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