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장과 유니언역을 잇는 케이블카(곤돌라) 설치에 대한 찬반 양론이 거세다.
LA 메트로가 30일 다저스 곤돌라 설치사업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29일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모임을 가졌다.
곤돌라는 민간 자금이 투입되는 제로 운송 프로젝트로 지역 기업과 운송 활동가, 환경단체 등으로 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건설사측은 곤돌라가 건설된다면 역 1.2마일의 구간을 편도 7분간 운행하게 되며 양방향으로 시간당 최대 5천명의 관중들을 실어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트로는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안전한 이동수단이 될 것이며 지역 주민들의 교통정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하는 측은 곤돌라가 도심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그 아래 있는 사람들의 안전문제, 그리고 곤돌라 역 근처에 대한 주차 혼잡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주민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낮게 곤돌라가 설치되며 역근처에 엄청난 주차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단체의 스톱 더 곤돌라(Stop the Gondola)의 설립자 필리스 링(Phyllis Ling)은 “곤돌라가 다저스 구장에 왜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뒤 “곤돌라는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그곳에 도착하거나 또날 때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로가스 배출이라고 하는 데 곤돌라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어차피 곤돌라 역까지 차를 몰고와야 하며, 인근 주택가 도로에 주차를 하면서 주민들의 주차난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지난 시즌까지도 다저스 구장 방문객들은 주차비를 아끼기 위해 인근 주택가에 차를 주차하고 다저스구장까지 걸어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반대단체는 곤돌라 프로젝트는 세금이 투입되는데, 유지 보수 등에 대해 예산을 초과하게 될 것이고 납세자들의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곤돌라 사업을 지지하는 배기가스 배출 제로 트렌싯(Zero Emissions Transit)의 데이비드 그래니스(David Grannis) 이사는 “다저스 구장에 가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곤돌라 설치를 지지하고, “LA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잇고, 7분만에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다저스 구장까지 갈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곤돌라 보다 경전철이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비용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곤돌라 사업은 다저스 구장 주차장을 소유하고 있는 전 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와 그의 아들 드류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