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로 논란에 휩싸인 보잉사의 여객기가 이번엔 이륙 직후 바퀴가 빠지는 사고로 인근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다만 이번 사고는 제조업체가 아닌 항공사의 책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7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이륙해 일본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보잉 777 항공기가 이륙하던 중 타이어가 떨어져 나갔다.
타이어가 떨어져 나간 것을 알게 된 이 항공기는 기수를 돌려 LA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항공기가 비상착륙하기 전 LA 국제공항에서는 소방차들이 대기했으며 별다른 사고 없이 안전하게 착륙한 후 격납고 견인됐다.
UA Boeing 777 lost a tire while taking off from San Francisco, resulting in cars on the ground being crushed
pic.twitter.com/5coL2TOs34— The Daily Sneed™ (@Tr00peRR) March 7, 2024
유나이티드 항공측은 “UA77편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 오사카로 가기 위해 샌프란 공항을 이륙하던 중 바퀴가 떨어져 나가 LA 공항에 착륙했다”며 “승객들은 8일 저녁 대체 항공기로 오사카로 향하게 된다”고 말했다.
UA측은 보잉 777 해당 항공기가 2002년 제작된 것으로 바퀴가 없거나 손상된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항공기라고 밝혔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235명과 승무원 14명이 타고 있었다.
한편, 떨어져 나간 바퀴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직원 주차장에 있는 한 차량 위로 떨어졌으며, 이곳에서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고의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최근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난 사고로 논란이 되고 있는 보잉사의 여객기지만, 전문가들은 제조업체의 문제가 아닌 항공사의 문제일 것이라 보고 있다.
타이어 교체 작업을 하는 곳은 유나이티드항공 유지보수팀이기 때문에 보잉사 측에는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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