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뜨거운 차안에서 3살짜리 여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어머니가 체포돼 기소됐다.
애너하임에 거주하는 산드라 에르난데스 카자레스(42)는 과실치사 혐의와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6일 카자레스 가족은 아들의 초등학교 픽업을 온 사람이 없다는 학교측 신고를 받고 산드라를 찾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1300 패션 레인에서 산드라의 차량인 포드 익스페디션을 발견했고, 차 안에서 의식을 일은 산드라와 딸 일리 루이스(3)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은 발견 즉시 차량 유리창을 깨고 루이스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검시국은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공식 부검 보고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운전석에 있던 산드라는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되는 혈중 알콜농도 법적 한도치의 4배에 가까운 알콜 농도가 측정될 정도로 인사불성,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당시 차 안에서도 빈 술병이 발견됐다.
산드라는 구금되기 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드라의 술과 관련된 악연은 2012년에도 있었다. 당시는 피해자였다.
산드라는 2012년 사우스다코타 캠프장 텐트에서 잠을 자던 중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5세와 9세 소년이 사망한 사건의 어머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년들이 사망한 뒤 산드라와 그녀의 남편 후안 루이즈는 음주운전 강력 처벌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었다.
현재 산드라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며 경찰은 주민들의 제보도 당부했다.
제보: 714) 765-1900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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