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말리부를 진앙으로 하는 진도 4.7의 지진이 12일 오전 발생하는 등 올 들어 미 대륙 서해안 지역에 지진이 이례적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진도 4.7의 지진은 흔들림은 충분히 느낄 수 있으나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지난달 7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북쪽 180km 떨어진 베이커스필드에서 진도 5.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12일에도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에서 진도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발생한 지진이 10여 차례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6차례, 2022년 2차례, 2021년 4차례와 비교할 때 크게 잦은 것이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남부 주민들이 그룹 채팅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대지진이 임박한 징조가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에서 비상키트를 공동 구매하고 책장을 벽에 고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유명 지진 전문가인 루시 조운즈 서던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잦은 지진이 전혀 대지진의 징조가 아니라고 밝혔다.
조운즈 박사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1993년 이래 비교적 조용한 상태라면서 올 들어 유독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운즈 박사는 대지진 임박 예측은 “1000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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