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서데나 알타데나 인근 이튼 캐년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튼 캐년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속수무책으로 확산되고 있다.
앤젤레스 국유림 관계자들은 7일 오후 6시30분경 산불이 처음 보고됐고, 오후 10시 현재 400에이커 규모로 바로 확산됐다고 밝히고 상당수의 구조물 등이 파손되거나 파손위험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패서데나 소방국과 LA 카운티 소방국 그리고 연방 산림청 직원들이 진화에 투입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올 세인츠 교회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했다.
이동을 돕는 소방관도, 주민들도 강풍 때문에 이동조차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 지역에 말 등 대형 동물들도 모두 대피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의 경고대로 “생명을 위협하고 파괴적인” 산타 아나 강풍에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국은 산불 발생 인근 지역 뿐 아니라 도로에도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강풍이 언제 멈출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패서데나 소방국은 장시간 대피에 대비하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기상학자 케이 골드버그는 “이 지역에서 21년 동안 기상 예보를 해 왔지만 이런 강풍은 처음”이라며 “90년된 나무가 쓰러지고, 사람들이 집을 떠나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정부가 이튼 캐년 화재 진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연방재난관리청으로부터 보조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이 지역 모든 분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소방국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지시를 따라달라”고 말하고, “화재 위험이 높은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튼 캐년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주 및 지역 법 집행기관들과 소방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주정부도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와 인근 지역 전정으로 인해 사우스 패서데나 통합교육구는 8일(수) 휴교한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