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언제쯤..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미라클 레인’을 기대하는 주민들이 많다. 기적적인 비가 내리지 않는 한 큰 진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 소식은 당분간 없다.
기후예측센터는 9일 최근 몇 달간의 예상끝에 ‘라니냐’가 공식적으로 캘리포니아에 도착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남가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예측센터는 “통상적으로 라니냐는 캘리포니아를 북과 남 두개지역으로 나누며 혼합된 결과를 늘 나타낸다”고 말하고, 올 겨울에는 샌프란시스코를 경계로 해 북쪽에는 많은 비를 남쪽에는 가뭄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UCLA의 다니엘 스웨인 기후학자는 북가주는 평소보다 많은 비가 내린 반면 남가주는 바짝 말랐다고 설명했다.
스웨인은 “북가주는 평균 강수량의 200% 이상을 기록했고, 남가주는 평균 강수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A는 2024년 5월부터 12월까지 0.16인치 정도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 몇 달동안 LA 카운티 대부분과 오렌지카운티 전체가 심각한 가뭄에 시달렸고, 남가주의 건조한 날씨로 일반적인 화재 시즌이 겨울 내내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상학자들은 산타 애나 강풍이 지상의 건조한 상태와 섞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이번 주말 그리고 다음 주에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화재가 더 발생할 경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경고에도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도 희망적인 전망을 굳이 찾자면 라니냐는 예상보다 늦게 캘리포니아에 도착했고,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