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캐스터시 현직 시장이 홈리스 문제 해결 방안으로 공식 석상에서 “홈리스들에게 펜타닐을 마음껏 주자”고 발언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월 25일 열린 시의회 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시민이 공개발언 시간에 랭캐스터의 홈리스 정책에 대해 질문하며, 시장이 홈리스를 특정 지역에 몰아넣으려 한다고 지적하자, 시장은 더 충격적인 대답으로 응수했다는 것이다.
당시 렉스 패리스 랭캐스터 시장은 이 시민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건 그들에게 무료 펜타닐을 주는 거야,”라고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발언에 대한 재확인을 요청하자 패리스 시장은 “그들이 원하는 만큼 펜타닐을 다 주고 싶다”고 자신의 발언을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최근 폭스1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언급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인터뷰에서 패리스 시장은 자신의 발언을 굽히지 않았고, 오히려 같은 취지의 발언을 다시 반복해 시민들의 분노를 키웠다.

펜타닐은 매년 수천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사망하는 강력한 불법 마약으로 미중간 무역전행의 한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현직 시장이 홈리스 문제 해결책으로 이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생명 경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렉스 패리스 시장은 공화당 소속으로, 현재 여섯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그러나 그의 오랜 재임 기간 동안 적지 않은 논란이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주민소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리콜 렉스닷컴’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리콜 운동은, 패리스 시장이 2년 임기의 시장 임기를 4년으로 연장한 점을 “민주주의 절차를 조작한 사례”로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패리스 시장은 시민들의 복리보다 개인적 이익을 우선시 해왔다”며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시의회 일부에서는 이번 발언을 계기로 패리스 시장의 리콜 움직임에 더 큰 동력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