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와 밴나이스 일대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15일 오전 발생한 스펙트럼(Spectrum) 인터넷과 케이블 서비스 장애는 누군가 고의로 광케이블을 절단한 ‘기물 파손 범죄’ 때문이라고 회사 측이 밝혔다.
스펙트럼은 성명을 통해 “이른 아침, LA 지역의 광케이블이 의도적으로 절단돼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일부 주민과 비즈니스 고객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고객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이와 같은 ‘네트워크 기물 파손 범죄’가 최근 통신 업계 전반에서 늘고 있다며, 그 배경으로는 귀금속 가격 상승을 지목했다. 통신 케이블 중 일부는 구리나 기타 금속 성분이 포함돼 있어 범죄 표적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스펙트럼 측은 “우리 회사의 광케이블은 구리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펙트럼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LA 경찰국(LAPD)과 공조 수사 중이며, 아직 용의자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네트워크 절단 또는 절도 행위와 관련된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2만5,000달러의 포상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포상 대상은 833-404-TIPS(8477)번으로 스펙트럼에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해당 사건 관할 수사기관에도 정보를 전달한 사람으로 제한된다.
스펙트럼은 “우리 네트워크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서비스는 복구됐거나 복구 작업 중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