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코이마에서 3일 밤 발생한 불꽃놀이 폭발 사고로 한 남성이 숨지고 한 여성이 중태에 빠졌으며, 여러 채의 주택이 불에 타는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현장에는 100명 이상의 소방대원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LA 소방국에 따르면, 화재는 밤 9시 조금 지나 파코이마의 12900 W. 코코런 스트리트에서 발생했다.
소방국은 “해당 구조물 화재는 다량의 불꽃놀이 폭죽이 함께 타고 있었고, 이 폭죽들이 이웃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소방국에 따르면, 출동 당시 이미 단층 주택 세 채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고, 분리된 차고 안에서 터진 불꽃놀이 폭죽은 주변 주택과 풀숲까지 확산되면서 더 큰 피해를 유발했다.
한 인근 주민은 “폭발의 충격이 몸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소리를 듣고 거리로 나가보니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지 보게 됐고, 그 순간 더 많은 폭죽이 터지기 시작했어요. 마치 연쇄 폭발 같았고, 곧 화재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33세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중태지만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네 명은 연기 흡입 증세를 보였으나 병원 이송은 거부했다.
소방국은 4일 오전, 30대 중반의 남성이 이번 화재로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망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다수의 동물들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소방국 위험물 처리반과 방화 수사관, LAPD 폭발물 처리반, LA시장 위기 대응팀이 함께 출동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화재는 100명이 넘는 소방대원이 출동해 53분 만에 진화됐다. 인근 네 번째 주택과 차량 한 대도 피해를 입었다.
이번 파코이마 폭발은 같은 날 시미밸리에서 발생한 또 다른 치명적인 불꽃놀이 폭발 사고 몇 시간 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티즈 대변인은 “불꽃놀이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람들이 전문가의 쇼를 보러 가는 방향으로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요즘 많은 폭죽이 일반 가정집 차고나 개인 주택에서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런 폭죽은 특히 장기간 보관돼 결정화가 진행된 경우, 저절로 발화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티즈는 특히 캘리포니아처럼 건조한 지역에서는 강력한 불법 폭죽의 사용이 매우 위험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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