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구조단체가 사우스 LA의 한 주택에서 약 400마리의 기니피그를 압수했다.
이들은 “과밀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던캘리포니아 기니피그 구조단체(Southern California Guinea Pig Rescue, 이하 SCGPR)에 따르면, 구조 작전은 7월 19일부터 며칠간에 걸쳐 진행됐다.
LA 애니멀 서비스(L.A. Animal Services)가 세입자의 퇴거 위기와 관련한 과잉 사육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동물 구조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SCGPR 측은 “자원봉사자 팀이 세입자의 협조 하에 현장에 접근해 상황을 평가하고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며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구조된 많은 기니피그들은 링웜(피부진균), 외상, 신경계 문제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앓고 있었고, 임신한 개체도 수십 마리에 달했으며 일부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들 중 수십 마리는 패서디나 Humane Society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기관은 진료 중인 기니피그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SNS를 통해 “수의팀이 모든 동물에게 철저한 건강 검진을 실시했으며, 치료가 필요한 기니피그들에게는 적절한 치료를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세입자가 기니피그를 반려동물로 판매하려 했는지, 혹은 식용으로 사육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니피그들은 현재 패서디나 휴메인 소사이어티와 LA 기니피그 구조단체를 통해 입양 신청이 가능하다. 이 구조 작업에 함께 참여한 단체이기도 하다.
LA 기니피그 구조단체 대표 치에사는 “우리가 마주한 상황은 매우 벅차지만, 지역 사회가 발 벗고 나서 줄 것이라 믿는다”며 “모든 가정에 기니피그 한 쌍을 입양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기니피그는 훌륭한 반려동물이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