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선발투수인 요시노부 야마모토의 반려견이 야구 선수의 원정 경기 기간 동안 집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이른 아침 할리우드 힐스에 위치한 야마모토의 집에 침입하려던 도둑 3명이 오전 5시 30분경 뒷문 유리를 깨고 담장을 넘어 들어오려 했지만, 반려견의 큰 짖음과 집에 있던 직원이 불을 켜면서 침입에 실패한 것으로 일단 조사됐다.
다행히 집 안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고, 아무것도 도난 당하지 않았다.
당시 집에 있던 직원들이 불을 켜자 도둑들은 도망쳤으며, 집에서는 사설 경비원에게 연락했고, 경비원은 곧 경찰에 신고했다.
야마모토는 올해 초 스펙트럼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 반려견을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어요. 어머니가 수의사 클리닉에서 일하셨기 때문이에요.”라며, “지난해 부상으로 IL에 있을 때 어머니가 LA로 방문했는데, 동물 보호소에 가고 싶어 하셔서 같이 갔고 그곳에서 이 강아지를 보고 사랑에 빠져 입양했어요.”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표시가 없는 차량에 타고 있던 사설 경비원도 있었으며, 당국은 침입자들이 어떻게 경비원을 피해 들어왔는지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체포된 인물은 없지만,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세 명의 용의자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LA 지역에서 활동 중인 절도 조직 중 하나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이번 절도 시도는 LA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프로 운동선수의 집을 노린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다저스, LA 램스, LAFC 소속 선수들이 잇따라 표적이 되고 있다.
2023년에는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와 프레디 프리먼의 집에 침입 사건이 있었으며, 올해 2월에는 LAFC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LA 자택에서도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FBI는 작년 12월, 프로 스포츠 리그에 선수들이 소셜미디어에 귀중품을 과시하는 게시물을 삼가야 한다는 경고를 전달했다. 또 일반적인 범죄 예방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선수들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노출을 자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