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 파크 지역에서 5일 새벽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 남성이 숨졌다.
LAPD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전 3시경 윌셔 블러버드와 웨스트레이크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맥아더 파크 동쪽 알바라도 스트리트 인근 도로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피해자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나이 외에 구체적인 신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가 백인 남성으로 추정되며, 범행 직후 도보로 북쪽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 신원이나 사건 동기, 갱단 연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맥아더 파크 일대는 최근 치안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이민세관수사국(ICE)이 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벌이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맥아더 파크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낮에는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공원을 배회하고, 밤에는 총소리와 고성이 끊이지 않는다”며 “여기가 어떻게 주민들을 위한 공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 번만 와보면 이곳의 실상을 알 수 있을 텐데, LA를 대표하는 공원이라는 말은 집어치워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