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검찰은 8일,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남성 두 명을 살해하고 또 다른 남성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잉글우드 거주 남성에 대해 유죄 판결 시 종신형, 나아가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인 락킴 프로웰(34)은, 복수 살인에 대한 특별 가중사정이 포함된 살인 2건, 살인미수 1건, 차량 강탈 2건, 2급 주거침입 절도 2건, 치명적 무기를 이용한 폭행 1건 등으로 체포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동기는 금전적 이득이었다.
피해자 중 살해된 두 명은 2021년에 사망한 미겔 앙헬 킹(51세)과 2023년에 사망한 로버트 구티에레즈(53세)로, 두 사람 모두 차량을 도난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킹의 차량은 총격으로 사망한 지 일주일 후, 프로웰의 집에서 몇 마일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되었고, 구티에레즈의 차량은 이번 달 초 프로웰이 체포될 당시 그의 차고에서 발견되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킹의 차량과 구티에레즈의 자택에서 발견된 증거들은 프로웰이 살인에 연루되었음을 보여준다고 한다.
세 번째 피해자인 40세 남성의 경우, 프로웰은 그의 지갑을 노리고 접근해 피해자를 묶은 후 야구 방망이로 구타했으며, 피해자가 탈출을 시도하던 중 차량으로 들이받아 다리를 부러뜨렸다고 당국은 전했다.

LA 카운티 지방검사 네이선 호크먼은 “이 피해자들이 한 가지 목적을 믿고 만남에 응했다가 설명할 수 없는 폭력에 직면했을 때 느꼈을 공포와 참혹함을 상상해보라”며 “이것은 생명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포식적인 행위였다”고 말했다.
프로웰은 8일에 기소 절차를 받고 기소됐으며 그 전까지 보석금 200만 달러로 구금 중이었다.
그는 또한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베벌리힐스와 LA 지역에서 벌인 일련의 절도 사건 두 건과 관련해 현재 보호관찰 상태에 있기도 하다.
프로웰이 이번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검찰은 “사형 구형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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