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바바라 카운티 셰리프국은 고레타에서 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후 수색 과정에서 다량의 총기와 실탄도 발견됐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23일 오전 5시 48분경 아베니다 고리온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41세의 패트릭 케네디는 자신의 파트너에게 살해 위협을 가했으며, 피해 여성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집을 탈출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셰리프 대원들은 케네디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문을 열지 않고 집 안에 설치된 링 도어벨 카메라를 통해서만 소통했다.
조사 결과, 케네디는 전날 밤 내내 총기를 다루고 있었으며, 스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셰리프국은 그가 피해 여성에게 반복적으로 살해 협박을 가했으며, 최근에는 이웃에게 모조 수류탄을 위협용으로 사용한 정황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집과 차량의 글로브박스에는 실탄이 장전된 총기가 보관되어 있었다.
같은 날 오후 1시경, 케네디는 집 밖으로 나왔고, 경찰에 의해 강제 체포됐다. 그는 순순히 협조하지는 않았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구금됐다. 이후 산타바버라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목 조르기를 통한 폭행, 불법 감금, 상해를 동반한 가정폭력, 살해 협박, 중범죄 아동 위협, 무기 위협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보석금은 50만 달러로 책정됐다.
오후에는 법원으로부터 수색 영장이 발부돼 그의 주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그 결과 소총 10정, 산탄총 1정, 권총 4정, 수천 발의 실탄 등 대규모 무기류가 발견됐다.
셰리프국은 이번 압수는 신중한 수사의 결과이며, 지역사회의 중대한 위협을 제거한 사례라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위급 시 즉시 911에 신고하거나 지역내 지원 단체 등에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