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의 한 주민이 언론사에 놀라 제포했다.
제보 영상 제목은 “영상에 포착: 하늘을 가로지르는 물체” 이었다.
보낸 사람인 마이클은 자신이 위치한 곳이 캘리포니아 주 헌팅턴파크이며, 관측 시간은 일요일 밤 10시 37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밝은 꼬리를 가진 빛나는 물체를 18초간 촬영한 영상을 함께 보냈다.
마이클은 외계 침공이나 UFO를 직접 촬영했다기 보다는 “저게 뭐에요?” 라는 호기심에 가까웠다고 방송국은 전했다.
이런 종류의 목격 사례는 남가주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으며 최근 점점 더 흔해지고 있지만, 이를 UFO라고 부르는 주민들이 여전히 있다.
이날도 마이클이 촬영한 영상은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에 위치한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로켓들이다. 최근 몇 달간 이곳에서의 발사 횟수는 문자 그대로 성층권을 뚫고 치솟고 있다.
마이클이 목격한 “물체”는 일요일 밤 태평양시각 10시 4분에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저지구 궤도로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 열차를 탑재한 로켓이었다.
2024년, 반덴버그는 51회의 공식 발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50년간 가장 많은 수치다. 2025년에는 그 수가 70회,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월평균 약 5.8회, 주당 1회 이상의 발사 횟수다.
간단히 말해, 남가주 하늘을 가로지르는 밝고 길게 빛나는 물체는 그 어느 때보다 흔해졌고 많은 주민들이 스페이스 X의 로켓이 발사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스페이스 X의 로켓이 UFO라고 의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덴버그의 스페이스 론치 델타 30 지휘관 마크 슈메이커 대령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우리 서부 해안 우주항과 시험장은 연간 4~6회의 발사를 지원했지만, 이제는 연간 50회 이상의 발사를 수행하는 고성능 우주항으로 진화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우리가 우주 발사 노력을 가속화하고 경계를 넓혀가는 과정에서, 기존의 규칙 안에서 가능한 것의 한계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발사는 정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민간 상업 목적을 위해 수행되고 있으며, 스페이스 X는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발사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는 앞으로도 국가 안보의 핵심 거점이자 서부 해안에서 우주로 향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남을 전망이다.
슈메이커 대령은 “우리는 국가적 수요에 부응하고 우주 분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역량을 확장하고 우주 발사 능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군인, 계약자 등으로 구성된 우리 팀은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