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네라마 돔은 주라기 공원 상영때는 동 구장을 뚫고나오는 공룡을 설치했고, 트랜스포머 상영때에는 트랜스포머 대형 모형이 돔을 둘러싸고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리기도 했었다.

시네라마 돔(Cinerama Dome)이 다시 문을 열게 될까? 가능성은 있다.
선셋 블루버드에 위치한 이 상징적인 영화관 부지를 소유한 돔 센터 LLC는 지난 28일(화), 시네라마 돔 극장과 인접한 멀티플렉스에서 현장 음주 판매를 허용하는 조건부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돔 센터를 대리한 플레이스 위버스의 엘리자베스 피터슨-고워가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시네라마 돔 극장, 아크라이트 시네마스 복합관 내 14개 상영관, 레스토랑 및 카페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전 종류의 주류를 현장 판매 및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를 갱신”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신청은 오는 11월 5일 만료되는 현행 10년 허가를 갱신하기 위한 것이다.
LA 도시계획국에 제출된 문서에는 “극장이 재개장할 경우 헐리우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근 거리를 활성화해 안전성을 높이며, 주변 지역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다만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라고만 밝힐 뿐 궁금증에 대해 시원하게 해소해 주지는 못했다.
1963년에 처음 문을 연 시네라마 돔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을 닫은 이후 지금까지 폐쇄된 상태다. 2021년 4월, 팬데믹 이후에도 영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고, 그해 12월에는 시네라마 돔과 인접 극장 단지가 언젠가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2022년, 부동산 소유주가 이름을 ‘시네라마 헐리우드(Cinerama Hollywood)’로 변경한 뒤 주류 판매 허가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A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극장이 곧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시네라마 돔의 문은 여전히 닫혀 있다.
지난 6월, 인근 블루노트 재즈클럽 관련 공청회에서 피터슨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소유주 측에서 시네라마 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신규 허가 신청이 바로 그 논의가 실제로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