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의 한 여성이 뉴욕시 여행 중 낯선 사람에게 이유 없이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리는 끔찍한 사건을 겪었다.
피해자는 남가주 후루파밸리에 거주하는 38세의 어머니로만 확인됐으며, 지난 12월 11일 남편과 생후 8개월된 영아인 딸과 함께 뉴욕 맨해튼 웨스트 34가에 위치한 메이시스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
오후 3시쯤 피해자는 매장 내 화장실에서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여성이 들어와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기 시작했다.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던 남편은 즉시 공격자를 제압해 흉기를 빼앗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용의자를 붙잡아 두는 데 성공했다.
이 여성은 등 부위의 자상과 팔의 열상 등 여러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있던 영아 딸은 다치지 않았다고 뉴욕경찰국은 밝혔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매사추세츠 출신의 43세 여성 케리 아헌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와 피해자는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피해 여성과 남편 모두 LA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직원이라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직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헌은 살인미수, 아동 위험 노출, 흉기 불법 소지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는 성명을 통해 “이번 매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우리 직원과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들이 안전하고 필요한 치료와 지원을 받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한 신속하게 대응해 용의자를 체포한 뉴욕경찰국 응급 대응 요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메이시스 대변인은 뉴욕 현지 방송에 “오늘 발생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고객과 직원의 안전은 항상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