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리세이즈 산불이 퍼시픽 팰리세이즈를 휩쓴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수요일 주민들이 모여 1주년을 기념했다. 이번 집회는 단순히 잃어버린 것을 추모하는 자리뿐만 아니라,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의미도 담겼다.
주민 노름 베구아는 집회 현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외면했다고 느낀다. 시 정부에서부터 주와 연방 정부까지 모두. 우리는 혼자 남겨졌다”고 말했다.
‘They Let Us Burn(그들은 우리를 불타게 놔뒀다)’라는 이름의 이번 집회는 LA 시장 캐런 배스와 개빈 뉴섬 주지사를 비롯한 주와 지방 지도부를 겨냥했다. 주민들은 이번 재난이 예방 가능했음을 강조했다.
집회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시간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거의 일주일 동안 타던 불씨가 재점화돼 지역을 황폐화시킨 순간을 기념하는 시점이다.
LA 시의원 트레이시 파크는 “1월 7일 일어난 일은 참혹한 실패였다. 이를 부인하려는 태도는 모욕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주민 프랜 레브는 아무런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며 집을 팔고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여기 돌아오면 눈물이 난다. 내 아이들의 삶 전체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재건 작업 속도를 높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투명성과 책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집회에서 마리암 엥겔은 “지난 1년 동안 생존자들은 우리를 보호해야 할 기관들의 투명성 부족, 책임 회피, 진정한 지원 부재로 인해 반복적으로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2025년 1월 7일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로 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LA 카운티 내 17,000채 이상의 주택과 건물이 파괴됐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