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에서 2028 올림픽을 총괄하는 인사가 최근 공개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정부 문서에 이름이 등장하면서 카운티 이사회와 시 의회 일부 의원으로부터 조직위원장직 사임 요구를 받고 있다.
문서에는 2003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에이전트 케이시 와서먼과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 기슬레인 맥스웰 사이에 오간 이메일이 포함돼 있다.
LA 카운티 감독관 재니스 한은 LA 타임즈에 “케이시 와서먼은 사임해야 한다. 그가 우리를 세계 무대에서 대표하는 것은 선수들과 2028년 준비를 위해 필요한 막대한 노력에서 집중을 분산시킨다”고 말했다.
LA 시의회 의원 우고 소토-마르티네즈도 3일 와서먼의 사임을 요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기슬레인 맥스웰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성매매 조직 중 하나를 운영하던 시기에, 현재 LA28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과 로맨틱한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케이시 와서먼은 즉시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집중을 방해하고 올림픽이 모두를 위한 도시의 가치를 반영하도록 하는 노력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이메일 내용에는 와서먼이 맥스웰에게 “늘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네가 타이트한 가죽 옷을 입은 모습을 보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지?”라고 보낸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는 마사지 관련 내용이 오갔으며, 맥스웰이 다가오는 방문 동안 “해변을 나체로 떠다녀도 아무도 가까이 있지 않으면 못 보게 할 정도로 안개가 낄까요?”라고 묻는 내용도 있었다. 이에 와서먼은 “혹은 그런 식으로”라고 답했다.
와서먼은 31일(토) 발표한 성명에서 “20여 년 전 기슬레인 맥스웰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깊이 후회한다. 이는 그녀의 끔찍한 범죄가 드러나기 훨씬 전의 일이다. 저는 제프리 엡스타인과 개인적 또는 사업적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기록에도 나와 있듯, 2002년 클린턴 재단 대표단의 인도주의 여행 중 엡스타인 비행기를 이용한 적이 있을 뿐이다. 그들과 관련된 일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맥스웰은 2021년 성매매 및 미성년자 학대 등 5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년 형을 복역 중이다.
이번 문서는 정부가 고 금융인 엡스타인과 그의 측근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맥스웰 관련 자료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에 따라 공개됐다. 엡스타인은 2019년 8월, 연방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지 한 달 만에 뉴욕 감옥에서 자살했다.
한편 LA28측은 3일 뉴욕과 샌디에고 등 올림픽 축구 예선전이 열리는 경기장을 추가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