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반대 여론 속에서 LA 동물원에서 털사 동물원으로 이송된 두 마리 고령 아시아 코끼리 중 한 마리인 티나가 감염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당국이 밝혔다. 동물권 단체들은 다시 한번 이들을 보호구역으로 보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LA 동물원은 티나와 빌리를 털사에 있는 Oxley Family AZA 인증 코끼리 체험 시설로 이송했다. 동물원 관리자는 이 조치가 두 코끼리의 나이와 돌봄 필요를 고려할 때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으며, LA는 자체 코끼리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송 당시 티나는 59세, 빌리는 40세였으며, 두 코끼리는 15년간 같은 우리에서 함께 생활했다. 아시아 코끼리의 평균 수명은 60~70세다.
이달 초, 털사 동물원의 수의사들은 티나가 이송 전부터 가지고 있던 만성 질환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생식기 분비물”을 보인다고 밝혔다.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에 체액이 쌓이고 감염이 확인됐다.
동물원 측은 “티나의 체격, 생식기 위치, 고령을 고려할 때 항생제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항생제만으로는 감염을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며 “이 사실을 공유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 상태가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단에도 불구하고 티나는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사육사 및 다른 코끼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밝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동물원에 따르면 “티나는 사육사를 반기고, 개별 맞춤 돌봄에도 참여하며, 우리 무리의 다른 코끼리들과 일상적으로 수다를 이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동물권 활동가들은 여전히 설득되지 않은 상태다.
In Defense of Animals는 털사 동물원을 북미에서 코끼리 관리 최악 10위 시설로 지정하며, 지난주 빌리와 티나를 보호구역으로 은퇴시켜야 한다는 요구를 재차 강조했다.
이 단체의 지지자 중에는 배우 사무엘 L. 잭슨도 포함되어 있다.
잭슨은 “빌리와 티나를 받아줄 보호구역이 있다. 이들을 계속 착취하고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