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교통 종사자 살해 특별사정 적용…유죄 땐 가석방 없는 종신형
버스에서 내려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컬버시티버스 운전기사를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는 LA 남성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LA카운티 검찰은 7일 LA 주민 호세 안토니오 자야스(55)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자야스에게는 대중교통 종사자를 살해한 데 따른 특별사정과 총기를 직접 사용했다는 혐의가 적용됐으며, 전과자의 총기 소지 혐의도 추가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5시께 컬버시티버스 운전기사 브루스 로드리게스(42)가 운행 중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과 관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자야스는 로드리게스가 운전하던 버스에 탑승한 뒤 버스를 세워 자신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사우스 센티넬라 애비뉴 일대에 교통이 혼잡했고 버스가 정차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로드리게스는 곧바로 버스를 세우지 못했다.
그러자 자야스는 권총을 꺼내 로드리게스를 향해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LAPD에 따르면 신고는 이날 오후 5시12분께 센티넬라 애비뉴 3900블록에 정차한 컬버시티버스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내용으로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은 로드리게스를 발견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자야스는 총격 이후 버스 앞쪽 자전거 거치대에서 자신의 자전거를 꺼내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LAPD 강도살인과 형사들은 수사를 통해 자야스를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다음 날인 2일 오후 2시7분께 모터 애비뉴 3600블록에서 FBI 태스크포스의 지원을 받아 자야스를 체포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브루스 로드리게스는 소중한 동료이자 사랑받는 아버지와 남편으로, 버스 승객에 의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매일 그에게 의지해 목적지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
호크먼 검사장은 대중교통 운전기사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는 컬버시티버스에서 12년 동안 운전기사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야스는 현재 보석 없이 구금돼 있다. 지난 6일 첫 법정에 출석했으며 정식 기소인부절차는 오는 11월 5일 LA 다운타운 폴츠 형사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현재 제기된 혐의는 기소 단계의 주장으로,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 피고인은 무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