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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죽음’ 한인 버스기사 숀 임씨 살해범 … ICE ‘구금요청’ 불체자로 밝혀져 ‘충격’

범인 시츠락, 이전에도 살인 연루…폭력 전력 잇따라 드러나

2025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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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메트로 노조장으로 진행된 한인 숀임씨 추도식에 걸린 숀임씨 사진[독자 제공]
지난해 12월 시애틀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에서 한인 버스 기사 숀 임(59세) 씨가 노숙자 승객에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리처드 시츠락(53세)이 베네수엘라 출신의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지역매체 The Post Millennial이 ICE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4일 보도했다.

이로써 단순한 승객 폭력 사건으로 보였던 이 사건은 지역 치안 문제와 이민 정책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는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ICE 대변인은 라디오 프로그램 The Ari Hoffman Show를 통해 시츠락이 불법체류 외국인으로 확인됐으며, 켄트 지역 사법센터에 이민구치 요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시애틀, 킹카운티, 워싱턴주는 모두 이민 구치 요청을 강제로 이행하지 않는 보호 도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실제 ICE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 씨는 지난해 12월 18일 새벽 운행하던 메트로 70번 버스에서 창문 개방 문제를 두고 시츠락과 언쟁을 벌였다. 당시 임 씨는 차량 김 서림을 막기 위해 창문을 잠시 열어둔 상태였고, 시츠락은 추위를 이유로 이를 문제 삼으며 욕설과 불만을 쏟아냈다. 언쟁은 빠르게 격해졌고 시츠락은 갑자기 임 씨의 얼굴에 페퍼 스프레이를 분사한 뒤 다리를 걷어차며 버스에서 도주했다.

시애틀 경찰이 지난해 12월 21일, 킹카운티 메트로 버스 내에서 잠든 채 발견된 용의자 리처드 시츠락을 체포하는 장면이 보디캠 영상에 포착됐다. 당시 경찰은 59세 한인 버스 기사 숀 임 살해 사건의 범인을 추적 중이었다. 사진 출처 시애틀 경찰국
시애틀 경찰이 지난해 12월 21일, 킹카운티 메트로 버스 내에서 잠든 채 발견된 용의자 리처드 시츠락을 체포하는 장면이 보디캠 영상에 포착됐다. 당시 경찰은 59세 한인 버스 기사 숀 임 살해 사건의 범인을 추적 중이었다. 사진 출처 시애틀 경찰국

임 씨는 즉시 911에 신고한 후 시츠락을 뒤쫓았으나, 시츠락은 되돌아와 임 씨를 빈 주차장에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임 씨는 현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의료진이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킹카운티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뒤인 21일 새벽 파이어니어 스퀘어에서 시츠락을 체포했다.

검찰은 시츠락에게 1급 살인과 흉기 사용 가중처벌을 적용했고, 페퍼 스프레이 공격과 발로 가격한 행동에 대해서는 각각 2급 폭행과 3급 폭행 혐의를 추가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시츠락은 최대 32년형을 받을 수 있으며 보석금은 500만 달러로 책정됐다.

시츠락은 이전에도 폭력 사건에 연루된 기록이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룸메이트 에릭 슐츠(63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살인 혐의로 체포됐으나 정당방위 여부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소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 문서에는 시츠락이 분쟁 상황에서 극단적인 폭력을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지역사회 안전에 상당한 위협이 되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적시돼 있다.

1월 12일 시애틀 도심에서 운행 중인 메트로 버스 전면 전광판에 살해된 한인 버스 기사 숀 임을 추모하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시민들은 멈춰 선 버스를 바라보며 임씨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사진 출처 시애틀 메트로

이번에 드러난 불법체류 신분까지 더해지면서 시애틀 지역사회에서는 폭력 전과가 있는 불체자가 반복적으로 거리로 풀려난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애틀과 킹카운티가 보호 도시 정책을 유지한 채 폭력 범죄자에 대한 구치 요청을 거부하는 것이 공공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시애틀 메트로 버스 노조에 따르면 임 씨는 수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성실하게 메트로 운전기사로 일해왔다.

시애틀에서는 최근 2년 사이 버스 운전기사 대상 폭력이 80퍼센트 이상 증가했고, 경전철에서도 승객 폭행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지역 관계자들은 임 씨의 죽음이 단순한 우발 범죄가 아니라 시애틀 치안 붕괴와 정책적 허점이 낳은 비극이라며 강력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관련기사 참혹한 죽음 한인 숀임씨 추모식, 시애틀 시민 1천여명 애도

관련기사 50대 한인 버스 운전기사 참혹한 죽음  시애틀서 노숙자 승객 칼에 수차례 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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