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아주사에서 메트로 전철 막차 승객들이 하차한 뒤 인근 주택가로 몰려들면서 주민들과 시 당국이 치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소포 절도와 주택 무단 침입, 노상 방뇨 등이 늘었다며 메트로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제가 제기된 곳은 메트로 A라인의 APU·시트러스 칼리지 역이다. 인근 주민 앤서니 루한은 지난 3월부터 자택 주변을 촬영해 왔으며,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철제 출입문을 넘어 주택가에 들어오거나 현관 앞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승객은 전철에서 내린 뒤 역에 남아 벤치나 바닥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메트로 측은 막차 두 대가 아주사 역에서 운행을 종료하는 것은 다음 날 아침 운행에 앞서 열차 청소와 정비를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운행 종료 지점을 포모나까지 연장하면 정비 시간이 약 45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LA카운티 셰리프국도 운행을 마친 열차의 청소와 소독을 위해 아주사 역에서 승객들을 하차시킨다고 밝혔다.
문제는 노숙자나 갈 곳 없는 주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다가 APU·시트러스 칼리지 역에서 강제하차 한 뒤 인근 아주사 주택가를 배회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에드워드 알바레즈 아주사 시장은 이 같은 운영 방식이 지역 경찰과 시 자원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요금 게이트 설치와 승객 하차 방식 변경을 요구했다. 세르히오 곤살레스 시 매니저도 글렌도라나 샌디마스 등 다른 역에서 운행을 종료할 수 있다며, 아주사에만 부담을 지우는 이유를 따졌다.
메트로 측은 요금 게이트 설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열차 청소 인력과 보안 요원을 배치하고 노숙인 지원팀을 통한 현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모나시와도 협력해 노숙인 지원팀이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침상 5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주사 시 당국은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곤살레스는 “더 이상 연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며 요금 게이트 설치와 요금 단속 강화를 촉구했다. 알바레즈 시장도 메트로 측에 세 차례 서한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러 도시의 시 매니저들과 메트로 관계자들은 오는 11월 5일 회의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