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90% 넘어도 종식은 어렵다”
“접종 속도, 개인 방역 수칙 지켜야”
한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1차 예방접종률이 70%를 넘었지만 2000~3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배경은 미접종자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차 접종이 현재 70% 정도 진행됐고, 아직 접종 완료는 45%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 대비 1차 접종률은 74.2%, 접종 완료율은 45.3%다.
정 청장은 “빠르면 10월 3주까지 접종을 진행해야 18세 이상 성인 70%가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라며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일정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아직까지 미접종자가 30% 남아있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18세 미만의 인구까지 합하면 굉장히 많은 인구가 접종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접종자와 돌파감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당초 70% 접종률을 제시한 건 1월 상황을 반영한 것이고, 7월 이후부터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되면서 접종률이 90%를 넘어도 전파를 완전히 차단하거나 종식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383명으로, 월요일 0시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지난 25일엔 역대 최대인 32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4일 연속 2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정 청장은 “대책은 접종에 속도를 내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