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옹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중 하나로 꼽히는 보앙블렝의 8층짜리 아파트에서 16일 새벽(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3시 조금 넘어 발생한 화재로 또 14명이 부상했으며, 4명은 중상이다. 소방관 170여명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AP통신 기자는 이 지역 주변에 소방차 몇 대와 보안경계선이 설치돼 있고, 건물 맞은편 주차장에 주민들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이웃들이 모여 있다고 전했다.
주민 4만3000명이 살고 있는 보앙블렝은 론 지역에서 가장 빈곤한 곳 중 하나이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화재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몇 시간 안에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470㎞ 떨어진 보앙블렝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지난 2019년 프랑스 파리의 한 고급 지역에서 발생한 방화로 10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