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FIFA(국제축구연맹)가 개최한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 전세계 최고의 골에 수상하는 푸스카스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손흥민은 경쟁자였던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를 제치고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난 11월 후보에 올라 최종 3인에 포함된 손흥민은 팬투표 50%와 전문가 투표 50%를 합산한 최종 결과를 통해 수상했다.
아름다운 골로 선정된 손흥민의 골은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70미터를 단독 드리블하며 수비수 5명을 제친 뒤 골을 넣었고, 각종 매체들로 부터 이달의 골, 올해의 골 등으로 선정됐고, 마침내 푸스카스상까지 품에 안았다.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패스를 하려고 했지만 줄곳이 없어 드리블을 시작했는데 득점까지 연결됐다”며 “경기가 끝난 뒤 정말 특별한 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름다운 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네덜란드 축구 영웅이었던 굴리트는 “동료들을 탓하는 거냐?”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베스트 남자 선수상에는 바이레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선정됐다. 베스트 여자 선수상에는 영국의 국가대표 루시 브론즈(맨체스터 시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푸스카스상은 헝가리 축구 영웅 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된 상으로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최고의 골을 가려 시상한다. 한때 팬투표로 선정방식을 바꿨지만 논란이 발생한 뒤 2018년 부터 팬투표 50% 레전드들의 투표 50%로 합산하여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한편 손흥민은 팬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흥민은 팬투표에서는 플라멩구의 아라스카에타 13점에 이은 11점으로 2위를 기록했지만 패널 투표에서 13점을 얻어 총점 2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팬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아라스타에타는 패널투표에서 9점에 그쳐 합계 22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최종후보 3인중 한명이었던 수아레스는 총점 20점을 얻었다.
결과 발표후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당연히 손흥민이다. 시즌 최고의 골이었다”라고 말하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