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핸드폰 액정, 지폐, 유리, 비닐 표면에서 28일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연방과학산업기구(CSIRO) 산하 호주질병대비센터(ACDP)가 ‘바이러스학 저널’(Virology Journal) 7일자에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BBC가 인용보도한 이 논문에 따르면 유리, 스테인리스강, 종이, 지폐 등의 표면에서 검출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20도에서 최장 28일간 생존했다. 40도에서는 24시간 정도 버텼다. ACDP 연구진은 논문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생존해 남아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지폐나 핸드폰 액정을 통해서도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이다. 물체 표면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생존 기간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매개체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람 피부에서는 9시간 이상 생존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일본 교토 부립 의과대학 연구팀은 지난 4일국제 저널 ‘임상 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인체 피부 표면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 A)의 안정성에 관한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인체 표면에서 바이러스 생존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시신의 손 피부를 사용한 이 실험결과, 피부 표면에 배양액과 섞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은 최소 7.96시간, 최대 10.2시간으로 평균 9.04시간(9시간 2분 24초)이었다. 독감 바이러스보다 약 5배나 긴 생존기간이다.
가래와 섞은 바이러스는 사람 피부 위에서 더 오래 생존했다. 최소 10.22시간에서 최대 12시간으로 평균 11.09시간(11시간 5분 24초)을 버텼다. 이에 비해 독감 바이러스는 평균 1.69시간으로 나타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6.6배 길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