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의 원조 제임스 본드 배우 숀 코너리가 세상을 떠났다.
1962년 007 시리즈 첫번째 작품인 ‘007 Dr. NO’ (한국에서는 007 살인면허로 개봉)에서 1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숀 코너리가 향년9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영화팬들 사이에서 역대 제임스 본드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많은 중년의 여성들이 남자가 늙으려면 저렇게 늙어야 한다는 칭송을 받기도 했었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숀은 007 시리즈로 영화계에 스타로 발돋움 하면서 7개의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소화했고, 수많은 작품을 남기고 2006년 공식 은퇴했다. 숀은 아카데미상 2개, 골든글러브상 3개를 수상하기도 했다.
숀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지 않으면 절대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스코틀랜드 독립을 지지하며 뉴욕에 거주했고, “헐리우드의 백치같은 인물들에 신물이 난다”며 은퇴를 선언하고 정말 복귀하지 않았다. 은퇴 선언이후 인디애나존스와 반지의 제왕 등에서 출연제의를 받았지만 시나리오도 읽지 않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축구에 재능이 있어 20대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부터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연기를 선택했던 숀 코너리. 이제 영원한 제임스 본드로 팬들의 가슴에 묻혔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