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내 약 40%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최전선 근무자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인 LA카운티 내 최전선 근무자들 중 20%~40%가 백신을 맞길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스태프들의 약 50%가 백신을 거부했다.
코로나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수만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 등에 의해 널리 인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이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셈이다.
프로비던스 홀리 크로스 메디컬 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현재 임신 6개월인 에이프릴 루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백신을 맞느니 코로나에 걸릴 위험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마스크를 써서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예방할 수 있지만 백신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백신의 안전성이 아직 임산부에겐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도 이유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이 12월에 행한 조사에 따르면 29%의 헬스케어 직종 종사자들이 백신 맞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백신인 만큼 부작용에 대한 불안함과 정부에 대한 불신 등이 이유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많은 미국인들이 백신을 맞길 거부한다면 팬데믹은 더 연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염 질병 전문가인 앤소니 퍼시 박사는 70%~85%의 미국인들이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만 확진자 수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퍼시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어느 정도의 감염 위험이 만성적으로 남아있는”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2월 마지막주 주말, LA카운티 내 병원의 96%가 응급 환자들을 수용하지 못해 돌려보내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고 구급차에 실려온 환자들조차 받아주지 못했다.
일부 병원의 응급실 침상은 가용율이 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확진자의 급증세는 뉴이어스 이브가 지난 후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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