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음모론을 주장해 온 극우단체 ‘큐어넌'(QAnon) 지지자들이 주 방위군으로 위장해 오는 20일 워싱턴 대통령 취임식에 침투하는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워싱턴포스트는 연방수사국(FBI)이 큐어넌의 이같은 계획을 파악하고 연방 사법기관과 각 주 방위군 당국에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FBI의 이같은 경고는 취임식 당일 무장폭동 우려에 이어 주방위군 병력 내부테러 가능성마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ABC 방송은 FBI가 지난 6일 의사당 폭동 사태 가담자들 중 아이오와 출신의 큐어넌 지지자가 있었던 사실을 적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의사당 폭동 사태에서 큐어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FBI가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의 통신모니터링 과정에서 수상한 흐름을 포착했으며 이들이 주방위군으로 위장해 취임식 장소로 접근할 가능성에 대해 사법기관들에게 비밀 브리핑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FBI는 큐어넌측의 취임식장 침입이 의사당 사태와 유사한 형태의 습격이 될 것 인지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