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46대 대통령에 취임, 미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와 철저한 단절 속에 새로운 리더십을 공언해 국제사회 질서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무대에서 취임 선서와 취임사를 하고 대통령직 업무를 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역사와 희망의 날이라면서 “민주주의가 이겼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 없이는 어떤 평화도 없다”, “내 영혼은 미국인을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단합과 새로운 출발을 호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무장 시위가 우려되면서 이날 취임식은 2만5천 명의 주방위군이 지키는 철통 같은 경비 속에서 진행됐으며, 오찬, 퍼레이드, 무도회 등은 줄줄이 취소되거나 가상으로 전환됐다.
이날 백악관에 입성한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10개가 넘는 행정명령이나 지시 등에 서명하며 취임 첫날부터 강력한 변화의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열흘 간 수십 개의 행정명령 등을 발동해 위기의 급한 불을 끄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별한 ‘바이든 시대’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새시대를 선언한 미국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이 1930년대 경제 대공황과 1860년대 남북전쟁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취임식이 열린 이날은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첫 발병 사례가 발생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