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어스틴에서 암 말기였던 한 소아과 의사가 병원에서 자신의 동료 의사를 숨지게 하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포스트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의사의 신원을 바랫 나루만치 (43)라고 밝혔으며 캘리포니아에서도 의사로 일한 적이 있으며 뉴욕 맨해튼의 세인트 빈센트 메디컬 센터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던 의사였다.
나루만치에 의해 사망한 의사는 캐서린 린들리 도슨(43)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6일 오후 4시 30분 경 신고를 받고 어스틴 다운타운의 Children’s Medical Group으로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4명의 인질이 풀려난 상태였다. 용의자 나루만치는 총을 보여주며 인질들에게 스스로를 묶으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질들은 도망칠 수 있었고 나머지는 용의자에 의해 풀려났다.
루테넌트 제프 그린월트는 왜 나루만치가 병원을 타겟으로 삼았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루만치가 2주 전 이 병원에 자원봉사자로 지원했지만 거절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자원봉사자 지원 당시 나루만치가 도슨을 만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나루만치는 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명이 몇 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다음날인 27일, 피해자 도슨의 장례식이 병원 야외에서 열려 꽃들과 애도 메시지가 인근에 넘쳐흐르기도 했다.
2008년 그레나다의 St. George’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에 입학했던 나루만치는 2010년 세인트 빈센트에서 인턴을 했고 하와이의 Tripler Army Medical Center에서 2013년까지 레지던트 생활을 했다.
그는 이후 캘리포니아에 클리닉을 설립하려했다가 곧 텍사스로 이주했다.
나루만치의 텍사스 이주 이유와 피해자 도슨과의 관계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