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검찰과 연방 증권거래 감독위원회(SEC)가 게임스탑 사태와 관련 로빈후드의 거래제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게임스탑 주식거래를 계속 제한한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31일 CNBC는 로빈후드가 1일에도 고객들의 게임스탑 주식 구입을 1인당 1주씩으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옵션 거래는 주식 5개까지만 구입할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거래제한 주식을 50개에서 8개로 축소했지만 거래제한 주식 8개에는 게임스탑 주식이 포함되어 잇다.
거래제한 대상 주식은 게임스탑을 비롯해 AMC 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코스, 익스프레스, 노키아, 지니어스 브랜드 인터내셔널, 네이키드 브랜드 그룹 등이다.
주당 20달러 미만으로 별 호재가 없어 가격이 급등한 이유가 없었던 게임스탑 주식은 개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로 올해 1625%가 폭등했다.
이 주식에 개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소위 월스트릿의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다.
공매도 세력들은 주가를 떨어뜨리려 시도했으나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알려지면서 개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가 이어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하지만, 이번 게임스톱 사태에 불을 지른 것은 로빈후드였다.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가 과열되자 개미들의 게임스탑 구입을 제한하고 나선 것이다.
공매도 세력인 헤지펀드들은 제한 없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었지만, 개미투자자들은 거래가 막혀버린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검찰과 SEC가 조사에 나섰고, 연방 의회도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며 로빈후드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의 파장을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