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이름 때문에 지난해 주가가 폭락하고 한때 소비자들이 기피하거나 조롱거리가 되기까지 했던
코로나 맥주가 예상과 달리 큰 타격 없이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스트릿 저널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맥주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동일한 6.6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코웬은 코로나 맥주는 지난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며 봉쇄령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잘 알려진 브랜드를 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팬데믹 초기 업계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이름이 같은 코로나 맥주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는 일식이나 월식 때 달 둘레에 생기는 반지 모양의 빛을 말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에 박힌 다수의 뾰족한 스파이크 단백질이 빛 고리를 닮아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코로나 맥주 제조사 ‘콘스텔레이션 브랜드’는 팬데믹이 본격화되던 지난해 2월 27일 하루 만에 주가가 8%량 떨어지기도 했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주가 급락의 요인을 코로나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 맥주를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상하게 돼 구매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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