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14일 패치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의 조사 결과 남가주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가 연말연시 여행시기를 지나면서 전세계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CAL.20C로 명명된 이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처음 발생한 이래 현재 워싱턴 D.C.를 비롯해 전국 19개 주와 전세계 6개국에서 발견됐다.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의 재스민 플러머 박사는 CAL.20C의 확산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여행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14일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된 보고서에서도 남쪽지역발 여행객들에 의해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여름 LA주민에게서 처음 발견된 이후 10월부터 남가주로 확산되다가 11월, 12월에 들어서면서 연말 여행 시즌과 겹쳐 LA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확산 속도와 지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1월과 12월 LAX 이용객은 한달 평균 200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남가주발 변이 바이러스가 생명에 더 치명적인지, 더 전염성이 강한지, 백신의 효과는 어떤지 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UC버클리의 존 스와츠버그 박사는 현재 접종되고 있는 백신이 새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CAL.20C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확인한 변이 바이러스 L452R을 포함해 5종의 돌연변이 바이러스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영국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B.1.1.7, B.1.251과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다.
남아프리카 발 변이 바이러스 B.1.251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재 B.1.1.7 발생 건수는 186건이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건이 발생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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