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 서프사이드 콘도 건물 붕괴 참사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전역에서 고층 빌딩들에 대한 안전 진단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28층 법원 청사 건물에서 균열이 발견돼 건물이 폐쇄되고 법원 직원들에 대해서는 재택근무조치가 내려졌다.
10일 ABC 방송은 아파트 붕괴 참사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지역의 28층짜리 마이애미-데이트 카운티 코트하우스 청사가 청사가 균열 현상 등 건물 구조 상의 안전 우려로 전면 폐쇄된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의 역사적인 건물로 유명한 이 법원건물은 콘도 건물의 치명적인 붕괴로 촉발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즉시 보수작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 건물 안전진단을 맡은 엔지니어링 업체측은 즉시 구조적 수리에 착수해야 하며 건물의 16층 이상을 폐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마이애미 데이드 다니엘라 레바인 카바 시장은 9일 성명에서 모든 법원 직원들이 법원 청사에 출근하지 말고 집에 근무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전진단을 실시한 엔지니어링 회사 US Structures Inc.는 보고서에서 지난 6월 30일 검사에서 “불량” 상태의 강철 기둥과 수많은 균열이 있는 콘크리트 기둥을 포함하여 지지 빔 및 장선과 같은 다양한 구조 부재에서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조 안전 진단이 늦었을 경우 또 다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안전진단 업체 관계자는 “건물의 구조적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수많은 징후가 있었다”고 말했다.
1928년에 완공돼 1989년에 국가 사적지로 등재된 이 법원건물은 대부분의 민사 소송을 심리하는 곳이다.
법원 직원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를 하다 최근 출근하게됐으나 또 다시 재택근무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에 붕괴참사가 발생한 서프사이드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콘도 건물은 이 법원 청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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