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헌팅턴 비지에 있는 한 파스타 식당이 백신 접종자의 출입을 금지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손님만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헌팅턴 비치에 있는 바실리코 파스타에비노 식당은 이번 주 식당 출입문에 “식당 입장을 위해서는 백신 미접종 증명을 제시하라”(Proof of being unvaccinated is required for entry)을 제시하라는 팻말을 내걸었다.
이 식당은 지난해 3월부터 실내 식사 금지령이 내려졌을 당시 주정부와 보건당국의 명령을 거부하고 실내 식사 영업을 계속했으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을 당시에는 손님들에게 식당 입장 전 마스크를 벗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전면 거부해온 식당이다.
또 이 식당은 ‘백신 미접종 필수’ 팻말과 함께 “우리는 반미적인 어리석음을 용납하지 않는다”(We have zero tolerance for treasonous, anti-American stupidity)는 문구도 붙여 놓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식당측은 실제로 손님들의 백신 접종 상태를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신문은 이 식당의 이같은 팻말은 백신 접종을 지지하는 손님들의 눈을 찌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방역 및 보건 지침을 전면 거부해 온 이 식당측의 이같은 행위는 백신이 안전하고 강력한 보호 기능을 한다는 압도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백신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문은 이 식당 업주 토니 로만이 신문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은 정부의 정책과 싸우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식당의 백신저항 행위는 지난 6월 15일 캘리포니아가 전면 경제활동을 재개한 이후 나타난 신규 감염 및 델타 변이 증가와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보건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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