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초 북가주에서 발생한 딕시 산불이 사상 최대 규모 산불로 확대되면서 1개월이 넘도록 불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가주 엘도라도 카운티에서 또 다른 대형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어 북가주 전역이 최악의 산불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엘도라도 카운티에서 발생한 캘도 산불은 17일 밤 급속도 확산돼 뉴섬 주지사는 엘도라도 카운티에 즉각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불길이 번지고 있는 곳은 그리즐리 프랫츠, 소머셋, 해피밸리 지역 등으로 불길이 도심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 이 지역 주민들은 전원 대피해야 한다. 그리즐리 플랫츠에서는 이미 주택 50여채가 불에 탔다. 캘도 산불 지역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 북부 지역으로 뉴섬 주지사는 이 지역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개월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딕시 산불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Wasn’t sure my signal was strong enough to post this earlier. #Caldor Fire above Sly Park Rec Area about 4:30 today. Fire has exploded in size today. pic.twitter.com/9Rpb1z8xcl
— Sam Stanton (@StantonSam) August 18, 2021
서부 지역에서 타고 있는 100여개의 산불들 중 가장 규모가 큰 딕시 산불은 현재 라센 카운티의 수잔빌을 향하고 있어 엄청난 재산피해와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잇다.
PG & E측은 이미 북가주 18개 카운티 5만여 가구에 단전과 개스공급 중단 조치를 취했다.
전력당국은 17일부터 몰아치기 시작한 강풍으로 송전탑이 붕괴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강풍을 타고 불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CalFire에 따르면 이날 기준 딕시 산불은 전날보다 3만4000에이커 증가한 60만4000에이커를 태웠다.
딕시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건물 1200여채가 소실됐으며, 1만6000여채의 건물이 불에 탈 위험에 놓여 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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