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을 인용해 이날 새벽 1시45분께 자카르타 외곽 지역에 있는 ‘땅그랑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41명의 사망자 가운데는 남아공과 포르투갈 국적의 외국 수감자 2명도 포함됐다.
야소나 라올리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장관은 “남아공과 포르투갈 출신 수감자 2명을 포함해 사망자 41명 가운데 대부분은 마약사범이고, 이밖에 테러범과 살인범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라올리 장관은 희생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8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가 우려하는 비극”이라면서 “화재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기누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파딜 임란 자카르타 경찰청장은 화재 원인에 대한 예비 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한 감방에서 누전이 발생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재 발생 당시 교도소 방문이 열리지 않아 대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과밀 상태가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땅그랑 교도소는 1225명을 수용하도록 설계됐지만, 정원의 두배에 가까운 2000명 이상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불이 난 C2 구역의 수용 가능한 정원수는 40명이었지만, 122명이 수감돼 있었던 것으로 밝혔다.
화재 당시 당국은 수백명의 경찰과 보안군을 교도소 주변에 파견해 수감자들이 도주하는 것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