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형제는 용감했다?”…박유천·박유환 마약파문 추락
스타 형제가 마약 파문으로 추락하게 됐다. 그룹 ‘JYJ’ 출신 박유천(35)에 이어 동생인 탤런트 박유환(30)도 마약 논란에 휩싸였다. 2019년 박유천이 마약 혐의로 구속됐을 때 “형을 믿는다”며 응원했지만, 2년만에 박유환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입건 돼 실망감을 줬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박유환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 음식점에서 한국인 일행 2명과 대마초를 한 차례 피운 혐의다. 당시 박유환은 박유천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행은 경찰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인정했으며, 박유환은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박유환의 대마초 혐의 의혹은 약 2개월 전부터 제기됐다. 박유천 전 소속사 리씨엘로 대표 A씨는 지난 8월 말께 인스타그램에 대마초 뜻을 캡처해 올린 뒤 “생각보다 일이 너무 커지네. 형도 부족해서 이젠 동생까지. 멀리 못 나간다”고 썼다. “형제는 용감했다. 영화 한편 찍어라”면서 “이 정도면 세계 최초 아니냐. 형사, 검사님들 바쁜 와중에 추가 업무까지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뉴시스에 “지인들을 통해 박유환 대마초 혐의 의혹을 알게 됐다. 태국에서 대마초를 피운 게 처음은 아닐 것”이라며 “지인들이 자수한 계기가 있다. 사실 비연예인 마약 혐의는 유통을 하는 등 특별한 경우 아니면 보도가 잘 안 되지 않느냐. ‘유환이는 (여러차례 마약을 투약해) 언젠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박유환은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에도 개인방송을 했다. 지난달 31일 ‘트위치tv’에서 방송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2019년 박유천이 마약 혐의로 구속됐을 때는 믿음을 드러냈다. “형을 지지해줘서 고맙다. 형을 믿는 건 변함이 없다. 형을 위해 뭐든 할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형을 돕겠다”고 밝혔다.
박유천·유환 형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박유환은 2016년 사실혼 파기 소송을 당했다. 전 여자친구 B씨는 서울가정법원에 사실혼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4년간 애인관계로 지내다가 그해 초 결별한 B씨는 “박유환이 일방적으로 사실혼을 파기하면서 정신·물질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양측은 두 달여 만에 합의했다.
박유천은 2019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옛 여자친구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와 함께 5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2차례 매수한 혐의를 받았다.
기자회견까지 하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지만, 국립과학수사대 마약 정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조사에서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올해 독립영화 ‘악에 받쳐’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지만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 팬 성추문 의혹에 휩싸여 전 소속사 리씨엘로와 소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