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촬영한 혐의 등을 받는 모 기업 회장 아들과 공범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양환승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2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외 1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은 심문에 앞서 이날 오후 1시38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섰다. 취재진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인정했나”, “미국으로 왜 도주하려고 했나” 등 질문을 했지만, A씨 등은 대답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수년간 여러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소지한 불법 촬영물은 최소 수십 개이고, 피해자도 최소 수십 명에 이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A씨의 지인 B씨는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A씨와 B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관련 증거물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A씨는 마약성 약물을 흡입하고, 일부 여성들에게 권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경기도의 한 대형 골프 리조트와 기독교계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 아들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