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미국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는 지역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북부나 동부, 북서부 지역에서 관측될 것으로 예보됐다고 USA 투데이가 22일 보도했다. 미국 북서부의 오리건과 워싱턴주, 동부의 뉴욕, 메인, 웨스트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산악 지역 그리고 북부의 미네소타, 아이다호주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예상됐다.
시카고는 겨울에 눈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가 어려울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청은 “시카고에서는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다며 기록적인 눈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에서는 평균적으로 11월18일 전후로 첫 눈이 내린다. 지난해까지 시카고에서 가장 눈이 늦게 내렸던 날짜는 12월20일이었다.
미국 중부 지역은 온화하거나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예보됐다. 댈러스와 휴스턴 등 텍사스 일부 지역은 크리스마스 때 기록적인 고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정보 제공업체인 애큐웨더의 폴 워커는 USA 투데이에 “현재까지 눈이 내린 지역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21일 기준으로 알래스카를 제외하고 눈이 온 지역은 미국 본토 전체 면적의 28%에 불과하다고 미 국립해양대기청이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 34%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다.
미국의 날씨 사이트인 웨더닷컴에 따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성탄절 당일 아침에 1인치(2.5㎝) 이상 눈이 쌓여 있을 때 성립된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미국에서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볼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애리조나 대학 관측에 따르면 1981년부터 1990년까지 크리스마스 당일 미국 전체 면적의 47%가 눈이 쌓여 있었다. 반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미 전체 면적의 38%에 눈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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