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10명을 넘어선 가운데 산사태가 마을을 덮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페트로폴리스에 3시간 동안 258㎜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많은 주택들과 자동차들이 매몰됐었다.
페트로폴리스는 전 브라질 황제의 이름을 딴 도시로, 여름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과 이른바 ‘제국의 도시’를 탐험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산허리마다 작은 주택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다.
1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로 최소 110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이 실종됐다. 소방관 500여 명이 투입돼 실종자를 찾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가장 어린 희생자인 헬레나는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산사태에 휩쓸렸다.
리우데자네이루 카스트로 주지사는 “이번 폭우는 페트로폴리스에서는 1932년 이후 90년 만에 최악”이라면서 “누구도 이러한 폭우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트로폴리스시 정부는 최소 80채의 주택이 산사태로 완파됐고 시 전역에 걸쳐 이재민이 42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스타그래머 베아트리즈 포스터(18)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산 정상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가옥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삽시간에 마을을 휩쓸어버린다.
포스터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런 일은 처음 당했다. 페트로폴리스엔 비가 잦지만 이렇게 퍼부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포스터의 가족들은 집이 붕괴될 것을 우려해 대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