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7)가 실어증에 걸려 연기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의 전 아내인 데미 무어(60)와 나누는 돈독한 우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윌리스의 가족은 3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성명에서 윌리스가 최근 실어증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어증은 언어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병을 가리킨다.
해당 성명에는 윌리스의 현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 그리고 그의 다섯 자녀 루머, 스카우트, 탈룰라, 마벨, 에블린이 가담했는데 무어의 이름도 포함됐다.
루머, 스카우트, 탈룰라가 무어와 윌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세 딸이다. 무어와 윌리스는 1987년 결혼해 2000년 결별했다. 이후 윌리스는 2009년에 엠마 헤밍과 결혼했고, 이 커플은 마벨과 에블린을 낳았다.
무어와 윌리스는 이혼 뒤에도 돈독한 우정을 유지해왔다. 무어는 윌리스의 생일이던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일 축하해, 브루스”라는 글을 적고,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무어는 식용 버섯인 모렐이 가득한 도마를 들고 웃고 있는 모습이고, 윌리스는 개구진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사진은 2020년에 찍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무어와 윌리스는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함께 자가 격리를 하기도 했다. 무어는 윌리스, 자녀와 똑같은 모양의 파자마를 입은 사진을 올리고 “가족 결합”이라는 글을 남겼다.
무어는 윌리스가 실어증에 걸린 이후 가족들과 낸 이번 성명에서도 “우리는 힘을 합쳐 이 일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0년 영화 ‘죽음의 그림자’로 데뷔한 윌리스는 1988년 시리즈를 시작한 영화 ‘다이 하드’로 스타덤에 올랐다. 윌리스가 연기한 뉴욕 경찰 ‘맥클레인’은 다혈질의 수다쟁이 히어로라는 새로운 ‘영웅 전형’을 만들었다.
영화 ‘아마겟돈’에서 우주에서 딸과 사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해리 스탬퍼’, 영화 ‘식스센스’ 죽은 자들과 소통하는 정신과 의사 ‘말콤 크로우’ 역시 윌리스의 대표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