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향후 4년간 전기자동차의 판매율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주 정부는 앞으로 4년 내에 주내 판매되는 새 자동차의 35%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alifornia Air Resources 이사회가 제시한 기획안에 따르면 2035년까지 주내 판매되는 모든 새 자동차를 전기차와 수소 전지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주정부의 목표다.
전국 자동차 판매량의 11%가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되는 만큼, 캘리포니아주의 이같은 이니셔티브는 전국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일반 개솔린 차를 타고있는 주민들은 계속해서 개솔린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개솔린 차량의 중고차 판매 또한 허용된다.
한편 전기차 판매 촉진을 위해 전기 충전소 또한 2025년까지 주내 25만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장소나 사무실, 아파트 등의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 충전소는 8만개 이하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는 지난해 전기 충전소 설치를 위해 3년간 3억 1,400만 달러의 예산 사용을 허가했고 개빈 뉴섬 주지사가 제안한 주 예산안에도 전기 충전소 설치를 위한 추가 예산이 더해졌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친환경 자동차 관련 법안은 연방 환경 보호청의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정부가 최근 캘리포니아 주내 친환경 자동차 관련 권한을 주정부에 넘겼으며, 전국적으로도 전기 충전소 확충을 위해 5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2026년부터 2040년까지 매년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3억 8,400만 메트릭 톤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드, 도요타 등은 주정부의 ‘제로-에미션’ 이니셔티브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급작스러운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실제로 어떻게 실행될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워싱턴 주의 제이 인슬리 주지사 역시 2030년까지 주내 모든 판매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법안에 서명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