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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미국은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 와중에 각국에 수감된 전 해병대원과 마약 밀반입 혐의 조종사를 상호 죄수교환했다고 양국이 밝혔다.
평시에도 이런 교환은 극적인 외교 이벤트인데 우크라 침공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가 수십 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뤄져 놀랍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러시아가 석방해 미국에 넘긴 트레버 리드는 텍사스주 출신 해병대 퇴역군인으로 2019년 여름 러시아서 ‘밤에 폭음을 하고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경찰서로 갔다가 거기서 경찰관을 공격한’ 죄로 체포되었다.
리드는 러시아 재판서 가족들의 무고 호소와 미국 정부의 ‘부당한 억류’ 주장에도 9년 형을 선고 받았다.
리드 석방 대가로 미국이 풀어주고 넘긴 러시아인은 콘스탄틴 야로셴코라는 조종사로 2010년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체포되었다. 코카인 미국 밀반입 공모 혐의로 미국으로 범죄인 송환되었고 코네티컷주에서 20년 형을 받아 연방형무소에 복역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이 조종사의 귀국을 수 년 간 요구해왔다. 그러면서도 1000일 가까이 수감되어 최근 건강이 나빠진 리드를 석방해 달라는 미 고위 관리들의 요청을 거절했다.
미 바이든 정부는 건강 문제가 심각한 리드 석방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교환석방된 러시아인 야로셴코가 감형되었고 이미 형기의 반 이상을 복역한 점을 미 관리들은 강조했다.
두 죄수는 한 유럽 국가에서 양국 관리에게 맞교환되었다. 리드는 미 정부의 인질문제 대통령 특사인 로저 카르첸스와 함께 비행기로 귀국 중이다.
바이든 정부가 외국에 억울하게 억류 수감된 것으로 판단한 미국인 한 명을 성공적으로 석방한 셈이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이든 관리들도 이런 교환 석방 안에 별로 열성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리드 가족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정부 관리 그리고 빌 리차드슨 전 유엔대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리차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겸 전 에너지장관은 우크라 전쟁발발 몇 시간 전에 리드 석방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한다.
러시아에는 리드 외에 여러 미국인이 억류되어 있다. 2월에 여자 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가방 수색에서 마리화나 파생품이 발견되어 갇혔고 미시간주 회사 중역 한 명은 간첩 혐의로 수감되어 있다.
한편 리드의 부모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과 고위 관리들을 만나 이야기를 할 ‘어려운’ 기회를 얻어냈다. 부모는 대통령이 텍사스주를 방문한다는 것을 알고 수 주 전부터 대통령의 차량이동 루트에 서서 그의 주목을 끌고자 했다. 이어 백악관 앞에서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고 시위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