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으로 행인을 친 뒤 8마일을 질질 끈 채 달려 차에 친 여성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는 참혹한 뺑소니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데라 카운티 프레즈노 시에서 트럭 운전자 션 긴더(38)는 교차로를 지나던 모니크 콘트레라즈(29)를 자신의 실버라도 트럭으로 치었다. 당시 콘트레라즈는 프레즈노시 헌돈과 밀번 교차로에서 애완견과 함께 쇼핑카트를 끌며 길을 건너던 중이었다.
교차로에서 콘트레라즈를 차로 친 운전자 긴더는 사고가 났지만 차를 멈추지 않았다. 사람을 치었는데도 차를 세우지 않는 긴더는 8마일 떨어진 라퀸타인 호텔까지 차를 달렸다.
긴더의 차량은 사고로 인해 명백히 부서져 있었고, 그의 차량 밑에는 콘트레라즈의 시신 일부가 매달려 있는 끔찍하고 참혹한 모습이었다.
라퀸타인에서 빈 방이 없자 다시 자신의 사고 차량을 운전하고 이 호텔 주차장을 떠났다.
하지만, 긴더의 사고차량를 목격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호텔 투숙객의 신고로 경찰이 호텔 주차장에 출동했고, 이곳에서 콘트레라즈의 사체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시 긴더와 그의 트럭 수배에 나선 경찰은 다음 날 오후 프레즈노의 한 아파트의 긴더의 트럭을 발견한 데 이어 50마일 가량 떨어진 배스 레이크의 집에서 긴더를 발견, 제포를 시도했다.
그러자 긴더는 3층 건물에서 뛰어 도주하려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뺑소니 사고로 참혹하게 숨진 콘트레라즈는 10대 시절부터 노숙생활을 하던 노숙자로 밝혀졌다.
콘트레라즈의 한 지인은 “그녀의 어머니도 뺑소니 차량에 치여 차량에 끌려가다 사망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