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격 참사범 살바로르 라모스의 신원이 공개되면서 SNS를 통해 가짜 뉴스가 확산되고 있어 비극을 틈타 또 다른 증오가 퍼지고 있다
대표적인 가짜 뉴스는 그가 불법 이민자라는 주장이다.
총격 사건 몇 시간 뒤 트위터에는 라모스가 불법 입국자이며 국경순찰대를 피해 도망치고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라모스는 엘살바도르에서 살인죄로 수배된 불법체류자이며 이 피에 대한 책임)는 바이든 손에 있다’고 적은 이 게시물은 수백명이 리트윗했다.
하지만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라모스가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라모스가 트랜스젠더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녹색 병을 입에 물고 한쪽 귀에 헤드폰을 낀 채 카메라를 들여다보는 한 여성의 사진을 올린 뒤 ‘뉴스 속보, 총격범의 정체가 밝혀졌다. 유튜브 채널이 있는 펨보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펨보이는 여장 남자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 사진의 주인공은 뉴욕에 사는 22세 트렌스젠더 여성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자신을 총격범으로 지목한 게시물이 확산된 뒤 SNS로 폭언을 들었다며 “소름 돋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폴 고사르 연방 하원의원이 SNS에 라모스가 트랜스젠더 좌파이자 불법체류자라는 글을 올렸다 삭제하는 일도 있었다.
고사르 의원이 이 메시지는 이미 삭제됐지만 성소수자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고사르의 SNS 캡처 메시지가 올라오면서 근거 없이 가짜 뉴스로 증오를 확산시킨
고사르 의원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