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대통령이 13일 미국내 아태계 미국민의 국립 역사문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위원회를 창설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의 서명식에서 “이처럼 오랜 여망의 대상을 입법화하는 데 서명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최종 서명에 따라 앞으로 구성될 위원회는 ” 아시아태평양계 국립 역사문화박물관법”에 따라서 8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워싱턴에 그런 박물관을 설립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의 연구, 그 박물관을 스미소니언 재단의 연구소와 박물관들의 일부로 건립할 것인지 여부 등을 맡아서 결정하게 된다.
이 연구위원회의 위원들은 미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원내 대표, 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원내 대표들이 각각 2명씩 지명하도록 되어 있다.
이 법안은 4월에 하원을 통과한 뒤 5월에 상원도 통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출신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이미 약속했던 법안이다.
Happening Now: President Biden signs into law H.R. 3525, the Commission To Study the Potential Creation of a National Museum of Asian Pacific American History and Culture Act. https://t.co/2134avSwEx
— The White House 46 Archived (@WhiteHouse46) June 13, 2022
이번 서명식에는 미국 최초의 인도계 유색인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도 참석했다. 해리스부통령의 어머니는 인도 중남부 출신의 이민자다.
해리스는 미국의 아시아계, 하와이 출신, 태평양 섬지역 출신에 대한 무지와 잘못된 정보들을 퇴출하고 이들에 대한 편견과 싸우기 위해서는 이같은 박물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과 무차별 폭행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스미소니언 재단도 현재 국립 미국 라틴계 박물관과 스미소니언 미국 여성사박물관 등 두 개의 박물관을 신설하기 위해 계획안의 초안을 마련 중이다.
이번 아시아-태평양 역사문화박물관 설립 법안은 민주당의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 뉴욕주)과 마지 히로노 상원의원( 하와이주)이 발의해 의회를 통과했다.